경제·금융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바뀐다] 한미약품㈜

개량신약 탄탄한 성장가도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은 물질특허가 끝난 다국적제약사 오리지널 의약품과 원료 제조방법을 달리하거나 흡수율을 개선시킨 개량신약(Generic)으로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수한 품질력과 마케팅력으로 일부 제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을 추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백신ㆍ혈류측정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백신시장 진출=한미약품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세계 유일의 일본뇌염 생백신 '씨디.제박스 주'를 도입하면서 백신시장에 뛰어들어 수익모델을 더욱 다양화했다. 일본뇌염 생백신은 기존 사백신에 비해 효능ㆍ안전성이 우수하고 접종이 간편하다. 백신 전문업체로 한미약품이 1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신제약과의 코마케팅을 통해 수입된 80만 도스를 전량 판매, 일본뇌염백신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9월에는 동신제약의 '독감백신' 공동판매에 나서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백신시장 진출로 8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 통해 의료기사업 진출=계열사 메디룩스(MediLuxㆍ대표 백철승)를 통해 내년 세계 최초의 혈류측정기 '큐플로우 500(Q Flow-500)'으로 의료기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큐플로우 500'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 미국의 첨단 의학벤처인 히메덱스(Hemedex)사와 한미약품 계열사인 바이오벤처 메디룩스가 공동으로 상품화를 추진해온 '큐 플로우 500'은 세계 최초로 인체 내 조직의 혈류량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혈류량 측정기. 메디룩스는 '큐플로우 500'을 미국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한국ㆍ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독점판매할 수 잇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혈류측정기가 본격 시판되면 5년 안에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메디룩스의 지분을 56.7% 소유하고 있으며, 메디룩스는 히메덱스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큐플로우 500'은 국내시장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허가가 나는 내년 본격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북경한미 -국내 제약업체 中진출 교두보 역할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은 의약분업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이 다국적 제약사와의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다소 위축될 것에 대비하고, 거대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96년 중국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한미약품의 북경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는 지난 한미약품과 북경 제3의약창 및 천축공항공업개발총공사가 70:25:5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했다. 현재 180여명의 현지 의약사 출신 약국ㆍ병원 영업사원을 포함 220여명의 직원들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경한미 공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ㆍ품질관리기준(GMP) 적격업체로 승인받아 지난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메디락 비타(중국 제품명 '마미아이')' 한 품목만 생산ㆍ판매하고 있으며, 진해거담제 '암브로콜'과 정장제 '에스'의 현지 생산허가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경우 의약품의 생산허가가 통상 3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두 품목의 허가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까지는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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