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 바젤협약 도입 1년 연기될듯

세계 금융권의 거센 반발로 인해 신 바젤 협약 도입이 1년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부터 11일까지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전세계 중앙은행관계자들과 각국 금융인들의 바젤협약 관련 회의에서 당초 2006년말로 예정됐던 도입 시기가 2007년 말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프랑스 은행협회, 영국 금융인 협회, 미 증권업협회 등이 새 규정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빔 두젠베르크 유럽 중앙은행장이 지난 달 공식적으로 신 바젤 협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데 따른 것. 중국의 경우 지난 7월 신 바젤 협약에 대한 거부 방침을 공식화했으며 한국 정부도 도입시기 연기와 리스크 수준의 단계적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신 바젤 협약은 차입 업체의 신용 등급별 위험 가중치를 높이고 금융 시장 변화에 따른 시장 리스크 조항을 신설하는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 또 차입자의 신용 등급에 따라 위험 가중치를 세분화, 자기 자본 비율을 산정하기가 까다롭고 복잡해졌다. 이 같은 개정안에 대해 세계 각국 금융인들은 “도입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며 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 가중치 증가로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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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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