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파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를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기 위해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으로 가파도는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는 디젤 발전을 모두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은 11월 1일 제주시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내년 8월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탄소 배출의 주범인 차량 운행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가파도를 다니는 모든 차량은 전기자동차로 바뀌기 때문이다. 전기공급 방식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한다. 섬에 설치된 전신주ㆍ통신주는 내년 3월까지 철거돼 땅 속으로 들어가고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통해 각 가정에 전기가 들어간다. 전 세대에 전기공급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스마트미터기, 홈 지능화 기기 등 스마트 홈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내년 8월까지 완료하고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녹색 체험코스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총회는 내년 9월 6~15일 열리며 정부기관ㆍ비정부기구ㆍ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 개 단체, 1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가파도는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인접해있으며 면적은 0.87㎢, 135가구ㆍ28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현재 가파도 주민들은 한국전력이 운용하는 150㎾ 디젤발전기 3대(1대는 예비용)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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