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는 조선주에 관심을 둬라.” 조선업체들이 원자재인 후판가격의 고공행진과 환율하락으로 최근 1ㆍ4분기 실적이 대부분 적자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올초 큰 폭의 주가상승세 이후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말부터 과거 고가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수익에 반영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주증가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전망이 괜찮다”며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 관점은 조선 수주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해 원가부담과 원화강세의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LNG선 모멘텀이 카타르ㆍ이란 등 중동은 물론 미국에서도 이어지며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급등한 후판가격이 연말 이후 가격 안정화로 비용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과거 일본의 경우 후판가격 안정 이후 조선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은 지난 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구성종목에 새로 편입돼 수급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는 건조단가의 상승, 후판가격의 안정, 생산성 개선 등으로 상반기의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돼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시작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 등을 추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종에 대해 신조선가 상승기조와 LNG선 모멘텀으로 중장기적 측면에서 수익성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과 LNG선 경쟁력이 뛰어난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선주 상승에 따른 실적향상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영선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조선주의 상승에는 오는 2007년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며 “최근 조선업체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수준이라 주가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