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화 '폴슨 효과' 사라졌다

1弗당 6.88위안까지 뛰어 하루 하락폭 최대치<br>"인민銀, 수출부양위해 약세 용인" 관측 힘얻어<br>폴슨 "美·中 전략경제대화서 절상문제등 논의"


위안화에 대한 '폴슨 효과'가 사라졌다. 폴슨 효과는 미국과 중국간 전략경제대화(4일 베이징 개최)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압력이 높아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 하지만 오는 4~5일 있을 미ㆍ중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위안화가 이례적으로 급락하는 '역(逆)폴슨효과'가 나타났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1달러당 6.8848위안까지 치솟으며 하루 가치하락 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28일 종가인 6.8349위안에 비해 0.73%나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가치변동이 사실상 전적으로 인민은행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통화가치 절하를 통한 수출부양을 모색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미ㆍ중전략경제대화에선 위안화 절상압력보다 세계 동반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양국간 전략적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의미다. 이에 앞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위안화 가치의 절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통화가치 절하를 통한 수출부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측 수석 대표인 헨리 폴슨 재무부장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은 이번 회의 의제로 에너지, 환경보호, 그리고 쌍무투자보호협정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미ㆍ중 양국은 에너지와 환경보호 분야에서 기술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은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미국의 대중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적 협력'을 탐색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가로 훼손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측에 에너지와 환경보호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1,000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여는 대가로 선진기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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