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 중인 김기남 북측 대표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종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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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약속 꼭 행동으로 실천해야”
盧대통령, 청와대 예방 북측 대표단에 전달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 중인 김기남 북측 대표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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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기남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일행에게 “남북이 상호신뢰와 존중을 토대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8ㆍ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김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6ㆍ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최근 각 분야에서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가진 접견에서 8ㆍ15 행사와 관련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북측 대표단이) 이번에 현충원을 방문해준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북측 당국 단장은 “김정일 장군께서 노무현 대통령 각하께 보내신 인사를 전해드린다”며 김 위원장의 안부를 전한 뒤 “여기 와서 통일과 북남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식량과 비료를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의 안부 외에 특별한 구두메시지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포괄적인 의미”라면서도 “접견 및 오찬장에서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08/1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