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취업시장에서 '구직'보다 직장인들의 '이직'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대표 김화수·www.jobkorea.co.kr)가 올 상반기 동안 구직 및 이직활동을 한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2,093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입사 성공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36.4%가 취업과 이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직장인들(920명)의 입사 성공률이 43.8%로 취업준비생(1,173명)의 입사 성공률 30.6%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구직자 및 이직자들의 입사 성공률이 37.7%로 여성 34.0%보다 다소 높았다.
경력별로는 3년∼5년차 미만의 입사 성공률이 44.8%로 가장 두드러졌고, 이어 ▲1년∼3년차 미만 41.3% ▲5년∼7년차 미만 40.7% ▲7년∼10년차 미만 38.8% ▲1년차 미만 36.4% 순이었다.
상반기 동안 구직 및 이직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직종은 'IT정보통신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사 성공률이 가장 높은 직종은 '영업·마케팅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수시채용이 많은 IT정보통신직종을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한 구직자와 이직자가 2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회계·총무·인사 등 사무직 17.0% ▲전문·특수직(텔레마케터 학원강사 건축인테리어직 기자 작가 미용관련직 등) 13.7% ▲영업·마케팅직 12.8% ▲생산·기능직 12.5% ▲서비스 관련직 8.3% ▲디자인 관련직 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입사 성공률에서는 영업·마케팅직이 43.8%로 가장 높았고, ▲생산·기능직 39.7% ▲회계·총무·인사 등 사무직 37.1% ▲전문·특수직 35.2% ▲IT정보통신직 35.1% ▲서비스 관련직 34.5% ▲디자인 관련직 33.3% ▲광고·홍보직 30.7% ▲전략·기획직 26.4% 등의 순이었다.
올 하반기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는 응답이 39.2%로 가장 많이 나오는 등 대체적으로 비관적 전망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최근 이직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기업들 역시 경력직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 지난 상반기 신입직 취업시장에 비해 이직시장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매출 증대에 고민하는 기업들이 영업 분야 인력을 다른 직무에 비해 보다 더 공격적으로 충원함에 따라 영업·마케팅직 인력들의 취업 성공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