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대기업 총수 만나고 싶은데 조건 달아서…"

정운찬 위원장 "부회장과는 접촉"

정운찬(사진) 동반성장위원장이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해 대기업과 접촉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8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한 후 '동반성장과 관련해 최근 대기업을 접촉하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기업 부회장들을 만나고 있다"고 대답했다. 총수를 만날 계획은 없는지 묻자 "만나고 싶은데 조건을 단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슨 조건이냐'라는 후속 물음에는 웃으면서 "초과이익공유제를 거론하지 말라든지…"라며 뼈 있는 말을 했다. 앞서 그는 강연에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동반성장 정책 추진의 필요성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시대정신"이라며 "특히 모든 문화는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퍼지기 때문에 대기업의 경우에도 총수가 먼저 인식을 바꿔 동반성장 문화를 퍼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합업종 선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몇 개월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초가을이 되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공정하게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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