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수 부품소재기업] 조광아이엘아이

`국내 특수밸브시장의 33%를 장악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 조광아이엘아이(대표 임만수)는 감압밸브와 스팀밸브, 스트레이너 등 안전밸브를 생산하는 업체로 고압ㆍ고부가가치용 제품을 만들어 수입대체에 나서고 있다. 이전에 전량 미국에서 수입했던 제어밸브(LINIENT)에 대해 국제특허와 국내특허를 얻었으며 원자력발전소와 화학플랜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세계에서 2~3개사만이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고압의 경우 소음이 많이 나지만 이 제품은 이를 줄여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어주며, 내구성이 높아 제품수명이 길고 작동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임 사장은 “사이즈별로 12개 아이템을 생산하고 완제품 개발이 마무리되면 해외시장을 겨냥해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주정기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며, 주거래처인 두산, 현대, 대우, 삼성중공업 등에도 공급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35년 동안 밸브만 만들어온 조광아이엘아이는 은행빚이 전혀 없으며 현금만 40억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창업 2세인 임 사장은 일본에서 경영자 연수를 받다 지난 99년 대표자리를 맡았으며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 수출비중도 이전 10%에서 15%로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며 “중국 청도 주물공장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제품을 만들어 현지 판매하는 시스템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4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순익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조광아이엘아이는 굴뚝산업인 밸브분야에 기술력만 덧보탠다면 충분히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아이템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닥기업인 이 회사는 회사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정책을 고수하며 지난해 30%의 배당을 실시했는데 시가배당비율은 8%에 달한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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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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