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기차 대표주자의 씁쓸한 결말

전기차의 대표주자로 각광받으며 화려하게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던 CT&T가 2년도 안돼 결국 퇴출의 길을 걷게 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일 CT&T가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불성실공시와 자본전액잠식 등이 상장폐지 사유라고 설명했다.


CT&T는 7일 이내 상장폐지 통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거래소는 이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고, 3일 이내에 최종 결정한다. 만약 이의신청이 없으면 곧바로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관련기사



CT&T는 전기자동차 개발 업체로 지난 2010년 8월 코스닥 업체 CMS를 통해 우회상장했다. 당시만 해도 정부의 친환경 녹색성장 정책 추진 등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며 우회상장 이후 CT&T의 주가는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차가 기대만큼 빠르게 확산되지 못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10대1 감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정보통신사업부와 마케팅 사업부까지 폐지하는 등 고육책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CT&T는 결국 지난해 12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지만, 분식회계설까지 불거지면서 올 2월에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본부는 오리엔트정공과 평산에 대해서도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