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벤처] 타이덱스

[글로벌벤처] 타이덱스 지역 중기·닷컴기업 적극 공략 도쿄에서 신간센을 타고 남서쪽으로 두시간. 인구 250만명의 조용한 도시 나고야(名古屋)를 만난다. 다시 자동차로 6Km 북쪽. 한국인 벤처드림을 일구는 타이덱스(대표 박인호ㆍwww.taidex.co.jpㆍ사진)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말그대로 '창고 벤처(Garage venture)'인 타이덱스를 이끌고 있는 박인호 사장은 교포 2세. 조금은 서툰 한국어지만 자신의 사업 비전을 설명할 때 그는 자신감과 희망에 가득 차 있다. 아직은 시스템통합(SI)이 주요 사업이지만 머지않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세워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임대사업(ASP)을 벌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타이덱스의 사업 모체는 그의 아버지 박성봉씨가 1980년에 세운 태양전설(太陽電設). 태양전설은 스미토모전설에서 공사수주를 받아 전기관련 부품을 설치하던 전기공사업체. 단순한 전기공사만으로는 정보통신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박인호 사장. 2년전부터 과감한 투자를 시작, 정보기술(IT) 및 네트워크 회사인 타이덱스로 탈바꿈시켰다.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리눅스(Linux)기반의 '아킬라(AQUILA)서버'는 이곳의 최대 자랑거리. 중소형 인터넷 업체와 중소기업의 구미에 맞춘 고품질 저가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다. 이 제품으로 마더즈 상장업체인 그룹웨어개발회사 사이보즈(Cybozu)와 나고야 지역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나고야시 주변의 닷컴기업과 중소기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타이덱스가 올해부터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는 학교, 병원, 중소기업, 닷컴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형 규모의 ASP사업. NTT전용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고가라는 점에 착안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세워 중저가의 네트워크 서버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인호 사장은 "나고야 시내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저가의 네트워크 서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 NTT 틈새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 설립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태라 자금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타이덱스의 현재 직원은 10명이며 이중 5명은 엔지니어. 지난해 매출액은 2억엔으로 정보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박인호사장은 "나고야 지역은 아직 비트밸리에 비해 벤처기업들이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한 상태지만 '미드밸리(Mid Valley)'라는 정보기술(IT)업체 모임이 생길 정도로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과 협력체제를 갖추고 활발한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052)901-1657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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