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전시장을 오픈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넥스는 베트남 호치민시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에 115㎡ 규모의 전시장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가구 전시장이 들어선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은 베트남에서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35만 가구, 14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에 개발이 진행중인 푸미흥 신도시는 최고급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에넥스 전시장에는 에넥스의 대표적인 컬러부엌 브랜드인 ‘오페라’, 원목제품인 ‘아메리칸 오크’ 등을 비롯해 붙박이장과 현관장도 전시돼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의 부엌가구 제조업체들은 소규모인데다 제조 및 인프라도 열악해 아직 시장을 선점한 브랜드가 없는 실정”이라며 “에넥스의 명품 가구 이미지와 마케팅력을 동원한다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베트남에 대표사무소까지 개설할 정도로 베트남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장까지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에넥스는 베트남 가구업계의 컬러도장 기술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에넥스의 컬러부엌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또 현지 주민들은 물론이고 아파트 시장등을 공략해 명품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에넥스는 이를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오랫동안 플랜트 및 건설사업에 종사한 경력자를 점장으로 배치해 베트남 시장에 맞게 운영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박진호 에넥스 사장은 “베트남 부엌가구 시장은 컬러도장 제품이 많지 않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시장은 최근 건설시장 확대로 가구 수요가 늘고 있어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