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최후 친필작품인 ‘옥중휘호’가 중국 베이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17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이 사형 직전 감옥에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최후 친필작 ‘옥중휘호’가 19~21일 베이징 야저우 호텔에서 열리는 ‘2008 중파이 국제 춘계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고 보도했다. 경매 도록에 인쇄된 작품 사진 중, 왼편 낙관 자리에는 ‘경술년 3월 뤼순의 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庚戌三月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 약지를 자른 안 의사 특유의 왼손 손도장이 찍혀 있다.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쓰여진 휘호는 ‘임적선진위장의무(臨敵先進爲將義務)’ 즉 ‘적을 만나면 먼저 싸우러 나서는 것이 장수의 의무’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안 의사는 경술년인 1910년 사형 선고를 받고 뤼순 감옥에 투옥 중이었으며, 그 해 6월 26일 순국했다. 작품의 소장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1990년대에 랴오닝(遼寧)성에서 구입된 작품이라고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