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50억원 규모의 게임ㆍ애니메이션 투자 전문펀드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시가 육성하는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인 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 전문펀드를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서울을 온라인 게임 종주도시로 육성하고 국산 애니메이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250억원 중 시가 50억원, 정부 모태펀드가 75억원을 내놓고 나머지는 민간 및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조성된다. 펀드의 존속 기간은 7년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는 자금회수 기간이 길고 리스크가 큰 탓에 민간 자본이 투자를 기피하고 있어 공공 부문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또한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 기존의 융자 방식으로 자금 지원에 한계가 있어 전문펀드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펀드의 60% 이상을 게임과 애니메이션 분야에 투자하고 나머지 40%는 민간 자본의 출자를 유도하기 위해 영화 등 다른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직접 투자는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별 투자 상한금액을 10억원으로 정하되 해외진출이나 산업연관 효과가 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액수에 제한 없이 투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가 투자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관련 업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투자조합은 오는 10월부터 운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