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세월호 슬픔 함께 나누는 골프 스타들

분향소 찾고… 기부하고… 노란리본 달고…

골프 스타들도 온 국민과 한마음으로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 돕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세리(37·KDB금융그룹)와 이지영(29·볼빅)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회 사무실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이들은 대회장인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CC와 멀지 않은 곳에 임시 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이동했다. 박세리는 "대한민국 성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희생된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울 따름"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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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비롯한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은 2주 전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과4월28일 끝난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때 희생자 추모의 뜻으로 대회 내내 검은 리본을 달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일부터 사흘간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총상금(5억원)의 5%를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KLPGA는 선수들의 성금 외에도 자체 성금을 더해 기부할 예정이다. KLPGA는 4월27일 끝난 넥센 마스터스 때 대회장 내에 모금함을 설치했고 출전 선수들은 원색 의상을 자제하면서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의 강성훈·김태훈·김병준 등도 1일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한 유럽·아시아 프로골프 투어 더 챔피언십에 노란 리본을 달고 출전했다.

앞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최경주(44·SK텔레콤)는 4월23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심리치료 등을 위한 보살핌 기금 1억원을 학교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미국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도 4월29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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