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명 인사의 이름이나 상호를 딴 도메인을 선점, 이익을 챙기는 인터넷 도메인 사냥꾼 '사이버스퀘터(cybersquatter)'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이번 주 미국과 영국에서 'Xbox',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자사 사명 및 제품명을 도용하거나 이를 약간 변형한 도메인 명을 이용해 인터넷 이용자들의 방문을 유도해 광고 수익을 챙기는 인터넷 도메인 사냥꾼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MS는 자사 사명이나 제품명을 도용한 도메인이 하루 평균 2,000개 등록되고 있으며, 이 중 적어도 75%는 전문도메인명 운영 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MS측 변호사인 애런 콘블럼은 "도메인 선점은 전 세계 브랜드 업체들에 점차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브랜드 업체들도 행동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지난해 도메인 이름과 관련해 WIPO에 제기된 분쟁 건수는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