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30개 금융회사의 600개 점포에 대한 펀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KDB대우증권과 광주은행, 교보생명이 우수등급(90점 이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HMC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기업은행, 대신증권 등 12개사도 투자자 정보 제공과 성향 파악, 상품설명 등 부분에서 80점을 웃도는 높은 점수를 받아 고객들에게 양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남은행과 동부증권, 삼성생명 등 7개 역시 70~80점으로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조사대상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8개사는 펀드 판매 서비스가 평균 이하로 평가됐다. 국민은행과 동양증권 등 2곳은 60~70점으로 미흡(60~70) 등급을 받았다. 특히 교보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한화생명, 한화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사는 60점을 밑돌았다다.
금감원은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판매회사를 대상으로 판매관행 개선 계획을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미스터리 쇼핑이란 외부 기관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회사 점포를 방문, 상품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결과를 점수화해 우수와 양호, 보통, 미흡, 저조 등 5등급으로 나눈다.
반영희 금융감독원 금융서비스개선국장은 “증시 침체에 따른 펀드 판매 부진으로 표준투자권유 준칙을 제대로 이행치 못한 금융회사들이 늘었다”며 “특히 투자자정보 진단과 설명(69.3점), 투자자위험(67.1점), 환매방법(54.2점) 등 항목에서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