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제차 부품비, 현지보다 최고 3배나 비싸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제차의 부품 가격이 해외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벤츠ㆍBMWㆍ아우디 등 국내에서 점유율이 높은 외제차의 부품가격(부가가치세 제외)을 조사한 결과 해외 현지 가격보다 최고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벤츠 S600’의 경우 딜러가 청구하는 부품비가 독일 현지 가격에 비해 144.6%(라디에이터)~301.6%(콘덴서)나 더 비쌌다. 국내 최고급 차량인 ‘에쿠스 VS450’을 기준으로 ‘차량가격 대비 부품가격 지수’를 비교하면 외제차 부품이 최고 11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별로 ‘혼다 CR-V’는 1.9~11.5배, ‘BMW 530i’는 1.7~7.2배, ‘벤츠 S350’은 1.2~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벤츠의 경우 신차 가격으로만 보면 1억6,290만원으로 에쿠스(7,696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라디에이터 가격은 벤츠가 98만700원으로 에쿠스(10만8,000원)보다 9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는 “외제차 부품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 가격·공임·작업시간 등 부품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동시에 외제차량 부품의 유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