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알짜사업 다시 판다

기업 알짜사업 또 판다 진로등 수익사업·공장 매각잇달아 >>관련기사 외환위기 직후 성행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기업들의 '알짜배기'사업 및 자산 매각 현상이 최근들어 다시 재연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가 장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경영환경이 극히 불투명해져 유동성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등장한데 따른 것으로 직간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대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중견그룹ㆍ기업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ㆍ새한ㆍ진로ㆍ대우종합기계등은 최근 주력사업을 제외한 비주력사업은 물론 수익성있는 사업부문이나 보유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중이거나 매입희망자 물색을 서두르고있다. 진로는 '캐시카우'로 성장하고있는 일본 판매법인 진로재팬과 수출용소주 생산공장인 마산공장을 일괄매각한다는 방침아래 영국회사를 비롯한 2~3개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소주가 최근 4년연속 일본 소주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진로재팬과 마산공장을 일괄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업의 주요 수익기반을 포기하는 것이다. 금호그룹은 역시 주력사인 금호산업의 핵심사업 부문인 타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캐시카우인 기내식사업부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다. 금호는 이와함께 비주력계열사인 아시아나 공항서비스, 아시아나 공항개발, 인천공항 외항사 터미널 지분등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대우종합기계는 항공우주산업 지분 28%와 영등포공장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에앞서 대우기계는 한국철도차량 지분 39%를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했다. 새한은 화섬사업부문의 주력인 구미1공장 설비매각을 위해 도레이새한, 휴비스등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현대모비스도 안정적인 수익사업인 플랜트및 중기사업부문을 오는 12월까지 한국철도차량에 넘기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불투명한 사업환경등을 돌파하기 위해 다시 뼈를 깎는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미 테러사태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해 기업들의 몸집줄이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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