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봄햇살 '한 스푼' 봄맛 '두 스푼'

■ 봄나들이 테이크아웃 도시락<br> 특급호텔 '셰프박스'부터 실속만점 편의점 도시락까지 전담 직원 두고 배달 서비스도







어느 해보다 봄이 더디게 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문 밖만 나서면 봄 기운으로 가득하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거나, 주중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 시간에만 잠시 짬을 내도 하루가 다르게 싱그러워지는 신록과 봄꽃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야외로 나가면서 손수 도시락을 싸 가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고 걱정할 건 없다. 호텔, 외식업체, 편의점 등 동네 곳곳에는 간단한 샌드위치부터 일식, 중식, 한식까지 다양한 메뉴의 도시락이 준비돼 있다. 런치박스를 챙겨들고 햇살 아래 둘러앉아 계절의 여왕인 봄을 만끽해 보자. 야외에서 맛보는 고급 호텔 식사 웨스틴조선호텔은 1인당 1만~2만원대에 해결 가능한 '셰프 박스'를 추천한다. 셰프 박스는 10인분 기준으로 홈 파티나 가족 야외 나들이, 회사 내 워크숍 등의 모임에서 간편하게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 파티 세트 메뉴다. 떡갈비, 바비큐 치킨, 김치 볶음밥, 탕수육, 야채 샐러드, 모둠 딤섬, 새우 튀김 등 21가지 음식을 6~8가지로 구성한 3종 세트가 나와 있다. 어른 1인분 기준 1만2,000~2만원(세금 별도)으로 주문은 최소 이틀 전에 해야 한다. 베키아 앤 누보 델리에서는 20여가지 샌드위치가 각각 1만3,000~2만2,000원(세금 별도)에 준비돼 있으며 주문하면 곧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신선하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의 델리카트슨 실란트로 델리(1층)에서 선보인 메뉴로는 클럽 샌드위치, 야채 샌드위치, 모짜렐라 치즈 샌드위치, 로스트비프 샌드위치 등을 각 6,800~9,800원, 시저샐러드, 연어 샐러드 등 샐러드 4종을 각 7,500~1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중이며 갓 구운 패스트리와 쿠키, 에스프레소 커피와 티 등도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다. 일식당 '겐지'에서도 어묵, 계란, 은대구, 새우, 장어, 전복, 생강 등으로 구성된 런치박스 세트와 스시 테이크아웃 메뉴를 5만5,000~6만5,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에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델리숍은 10여종의 수제 샌드위치, 다양한 일식 메뉴와 캘리포니아 롤이 포함된 도시락 등의 대표적인 피크닉 메뉴를 선보였다. 샐러드는 '유기농 그린 샐러드', '시저 샐러드', '과일 샐러드' 등이 있으며 '브리치즈와 치킨', '불고기', '토마토 모짜렐라' 등 다양한 샌드위치는 두사람이 먹어도 될 만큼 양이 푸짐하다. 가격은 샐러드 9,500원부터, 샌드위치 9,500원부터, 캘리포니아 롤 박스는 1만6,000원, 벤토박스는 2만4,000원(세금 별도). 세종호텔 일식당 '후지야'는 조리장의 정성을 담은 2종의 외출 도시락을 4만5,000 ~5만5,000원(세금 포함)에 내놓았다. 고급형 '도시락A'는 왕새우구이, 전복구이, 생선조림, 장어구이, 쇠고기튀김 등으로 채워졌으며 실속형 '도시락B'는 생선조림과 계란말이, 죽순조림, 생선전, 장어구이, 우메보시 등 12가지 알찬 메뉴로 구성돼 봄철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 ▦ 골라먹는 재미, 외식업계 도시락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기존 메뉴를 보다 풍성하게 구성해 아웃백 도시락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 스테이크 (9,900원), 한 입에 먹기 좋게 자른 찹스테이크(1만3,900원), 한국식 갈비 소스로 재운 후 그릴에 구운 카카두 비프 그릴러(1만 7,900원) 등 3종으로,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아웃백 도시락은 메인 메뉴와 함께 볶음밥, 파스타 샐러드, 샐러드, 더운 야채, 김치와 피클 등도 함께 구성되며 모든 도시락 세트 메뉴에는 부쉬맨 브레드와 오렌지주스가 포함된다. '빕스'의 테이크아웃 메뉴는 ▦연어샐러드 등 에피타이저와 볶음밥, 치킨 등 메인 메뉴,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구성돼 한끼 식사로 손색없는 도시락세트(9,800원) ▦커플들이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플세트(1만9,800원) ▦수프, 치킨, 핫 타이 누들 샐러드, 계절 과일 모듬 등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패밀리세트(3만3,800원) ▦폭립 등이 포함돼 자녀들이나 친구들을 위한 홈파티에 적합한 홈파티 세트(2만 9,8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등 4가지로 준비돼 있다. 빕스 테이크아웃 메뉴는 세트메뉴 이외에 각각 단품으로 별도 구매가 가능해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인원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 '카페아모제'는 야외에서 즐길수 있는 '피크닉 패키지' 3종과 '커리 패키지' 5종을 판매하고 있다. 피크닉 패키지로는 버거스테이크, 닭강정, 샐러드, 볶음밥으로 구성된 '심플패키지'(1만원)와 돈가스, 크림새우, 닭강정, 볶음밥 등으로 만든 '그랜드 패키지'(1만2,000원), 크림새우, 버거스테이크, 돈가스, 닭강정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패키지'(1만5,000원)' 등이다. 올해 새로 출시한 커리 패키지는 단호박 라이스볼ㆍ탄두리치킨ㆍ돈카츠ㆍ치킨텐더ㆍ버거스테이크 등이며 가격대는 7,000~7,500원. 전국 유명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구입 가능하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생등심과 불고기, 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메뉴를 고급스럽고 간편하게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한식도시락 8가지를 준비했다. 저렴한 전주비빔밥 도시락(6,500원)부터 고객들에게 가장 있는 특불고기도시락(9,900원), 고급스러운 송이 생등심 도시락(1만5,900원)까지 다양하다. 불고기브라더스는 봄나들이 기간 동안 매장에 도시락 테이크아웃 전담 직원을 배치해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10만원 이상 주문하면 매장 인근 지역으로 배달서비스도 해준다. ◇제철 맞은 편의점, 판촉 행사 한창 편의점 도시락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봄철 대목을 맞아 편의점업계는 스포츠 관련 이벤트를 벌이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도시락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전국 각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셀러인 소불고기 도시락(2,000원)과 푸짐하고 든든해 남성고객에 적합한 빅 제육볶음 도시락(2,800원), 참치 토핑이 들어있는 정성참치 마요도시락(2,800원) 등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는 도시락 1,000만개 판매 돌파를 기념해 경품 행사를 실시한다. 4월말까지 도시락 구매 고객이 영수증 행운번호로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을 남아공 월드컵에 보내주고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500명)와 월드컵 티셔츠(2,000명) 등의 선물도 준다. 세븐일레븐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버섯불고기볶음을 반찬으로 한 불고기 도시락(2,500원), 고추장 소스로 양념한 제육볶음 도시락(2,500원)을 비롯, 고추잡채, 등심까스, 떡갈비 등 요일별로 메뉴를 달리한 도시락(3,000원)을 내놔 구매 고객들의 균형잡힌 식사를 도와준다. 세븐일레븐은 4월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 2,500원 이상 도시락의 쌀을 고급 품종인 고시히카리 100%로 교체했다. 일본 니가타현의 대표 쌀 품종인 고시히카리는 밥의 찰기가 강하고 단맛이 적당해 보통 품종의 쌀보다 가격이 2배나 높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300%나 증가함에 따라 동일한 가격에 향상된 밥맛으로 고객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고시히카리 쌀밥 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구매시 롯데카드나 비씨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준다. GS25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락 상품은 지난 2006년 출시 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추억의 도시락'(2,200원).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은박 도시락 느낌을 살린 용기와 밥 위에 계란 후라이와 붉은색 소시지를 얹은 복고풍 컨셉트의 상품이다. GS25는 조만간 요리 연구가 한복선 씨의 감수를 받은 '한복선 비빔밥'과 양구농협에서 고품질 나물을 제공받아 만든 '산채비빔밥' 등 한국형 도시락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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