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올해 말에는 대기업ㆍ중소기업ㆍ금융기관ㆍ공공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올해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통계를 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 기업에 표창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매년 수출을 많이 한 기업 등에 대한 표창은 있다. 그것은 그대로 하고 지금 시점에서는 일자리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 기업에 표창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정에서 일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지 고용노동부에서 점검해달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어 "가장 좋은 복지는 일자리"라면서 "이들을 도와주는 것에만 신경 쓰는데 하루빨리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라디오ㆍ인터넷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추석인사를 한 뒤 나눔문화와 관련해 "정부는 세제 개편안을 통해 개인과 법인의 지정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했지만 기부문화를 돕는 제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민의 애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며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와 '공정한 사회' 실천을 통해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녘에 고향을 둔 분들은 명절 때면 고향 생각, 가족 생각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언젠가 함께 추석 명절을 보낼 날이 오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산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이날 공무원 59만명에게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대한민국 공직자들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며 "우리 공직자들은 높은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격려의 e메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