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게임주 매수에 나섰다. 지난 10월 이후 하락장에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실적 전망에 비해 많이 떨어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ㆍ웹젠ㆍCJ인터넷ㆍ게임빌 등 오는 2010년 이후에도 전망이 좋은 종목이 기관의 주요 매수 타깃이 됐다.
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종은 10월 이후 조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웹보드 게임 규제 이슈 및 중국발 외산 게임 규제 소식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또 게임 업종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부진했던 영향도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적 발표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주요 게임주에 대해 기관이 관심을 나타내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 역시 조금씩 상승 반전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 동안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74억원으로 코스닥시장 내에서 가장 많았다. 이날 네오위즈게임즈의 종가는 전일 대비 2.46% 오른 3만9,550원이었다.
웹젠 역시 10일째 계속된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웹젠은 전일 대비 0.80% 오른 1만2,600원을 기록했다. 또 기관은 CJ인터넷ㆍ게임빌 등에 대해서도 최근 5거래일 동안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 업종의 주가는 10월 이후 조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요 업체가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속 성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내년 해외 시장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한우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 업종의 주가는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성과에 따라 많이 움직였으나 앞으로는 해외 성과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업체가 강점을 가진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