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상원특위] "Y2K문제 예상보다 심각"

밀레니엄 버그(컴퓨터의 2000년 인식 문제)는 겨울 폭풍과 같이 미국을 엄습해 통신, 전력, 수송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미 상원 특별위가 2일 경고했다.미 상원의 서기 2000년 기술문제 특별위원회는 25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밀레니엄 버그가 전력, 금융, 의료 서비스, 항공 여행, 국방과 같은 분야에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 보고서는 밀레니엄 버그는 법정소송 사태를 야기, 컴퓨터와 하이테크 공급회사들이 1조달러에 달하는 배상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부터 보고서 작성에 들어간 이 위원회는 특히 이 문제를 지체없이 다루지 못할 경우 미국 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은행 및 기타 금융기록을 문서로 보관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하면서 일부 기업들과 의료 기관들이 특히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면적인 전력공급 장애는 없을 것이나 지방의 전력이 제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의 전화는 소통될 것이지만 항공 운행은 미국의 670개 공항중많은 공항이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있어 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부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75억달러를 배정했으나 이 위원회는 일부 작업을 연말까지는 마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의회 의원들과 클린턴 행정부는 2000년 1월1일까지 이러한 Y2K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법정소송을 제한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AFP.AP=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