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급락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투비소프트는 전일보다 10.78%(1,110원) 떨어진 9,19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14.78% 오르며 상한가를 쳤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상하 25%포인트를 오가면서 크게 출렁인 셈이다.
이날 투비소프트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투자주의 종목' 지정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전일 장 종료 이후 투비소프트의 전체 상장주식 350만3,000주의 2.85%에 해당하는 10만주를 특정개인이 매수했다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나 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의 2%가 넘고 당일 종가가 5% 이상 오르거나 내릴 경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주의 종목 지정은 회사 측의 문제보다 특정 수급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비소프트는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전환된 물량이 많아 수급상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투비소프트가 '주의'를 받은 것은 지난 3일과 14일에 이어 세번째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투자경고까지 가려면 20일간 5번 주의를 받고 주가가 100% 이상 변동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상황으로는 투자경고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국내 1위 기업용 사용자환경(UI∙User Interface) 개발 툴 제작업체로 상장 첫날인 1일 하락장 속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