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과 관련, "주식과 대체투자 분야는 위탁 투자를 원칙으로 운용하는 등 외부 위탁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하와이 대학과 파이낸셜 뉴스, IBM, ABN AMRO 공동주최로 서울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국내외 최고 기관 투자가 몇 곳을 선정, 대규모 금액을 장기간 위탁하되전략적 자산배분 등 투자 전략까지 위탁하는 새로운 형태의 위탁운용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채에 편중된 기금의 자산배분을 보다 다변화하고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등 투자 유니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사모펀드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도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금과 석유 같은 상품 투자와 파생금융 상품 등 새로운 투자처발굴을 위한 노력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연금 기금 적립액이 2054년이 되면 5천800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등 매년 급팽창하고 있는 데 대해 "적립 기금의 규모보다 의사결정이 소수 주체에귀속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전제한 뒤 "기금 운용의 지배 구조가 개선되고,의결권 행사 기준이 사회적 합의하에 투명하게 제정되고 사용돼야 한다"면서 "기금운용 의사결정의 분권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국민연금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하는 것을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하고 각자 법안의장점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