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기술 우수성 中에 알릴것"
이종철 삼성서울병원 원장…츠지건강검진그룹과 협약 체결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한국 건강검진기술의 우수성을 중국에 널리 알려 한국 의료기관이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건강검진센터인 츠지(慈濟)건강검진그룹과 협력의료기관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종철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28일 “이번 중국 진출은 한국 의료기술을 중국에 알리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이날 중국 측과 체결한 협약은 ▦삼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급 건강검진 희망자와 환자를 삼성 측에서 검진, 치료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중국 측은 삼성의 선진 건강검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됐고 삼성은 중국 내에서 소화하기 힘든 고급 환자를 받아 한국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중국에 과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이번 협약은 자본투자 없이 중국 부유층 환자를 국내로 유치하고 향후 중국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중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 합작검진의료센터 설립 등 보다 광범위한 투자를 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중국 투자와 관련,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직접 투자에 대한 부담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번 사업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중국투자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3/28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