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톡톡 튀는 이름의 전용상품(NPB)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전용상품(NPBㆍNational Private Brand)은 유통업체가 생산ㆍ판매ㆍ재고등을 모두 관리하는 자체브랜드(PB)와 제조업 브랜드인 내셔널브랜드(NB)의 중간형태로 제조ㆍ유통업체가 공동 개발해 특정 유통업체만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주로 중소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통일하고 고급스런 포장으로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편의점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훼미리마트는 오징어로 만든 안주인 ‘통에 갇힌 오징어’와 국수의 일종인 ‘우스면용기 멸치맛’등 3개의 전용상품을 개발, 지난 1일부터 전국 2,500여 편의점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통에 갇힌 오징어’는 편의점용 술안주가 비닐포장 일색인 것과 달리 휴대가 간편한 용기형 포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명한 것. 또 ‘우스면용기멸치맛’은 시원한 국물 맛을 강조한 컵국수의 일종이다. 훼미리마트는 지난달부터 한국야쿠르트와 제휴해 ‘500컵면’이라는 컵라면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품 이름처럼 가격이 500원인 이 제품은 편의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컵라면인 ‘컵신라면’보다 100원 저렴해 5월 판매량이 컵신라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부터 일찌감치 전용상품 판매에 들어간 LG25시의 경우 일부 상품은 효자상품으로 통한다. 5개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안주류인 ‘참 맛나는 세상’은 연간 30%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빵 관련 상품의 브랜드로 아예 ‘맛있는 빵’으로 작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