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농심, 커피믹스 시장 진출 노크

네스카페 유통 경험 살려<br>시장 조사 등 준비 작업


식품업계의 강자 농심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커피믹스 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시장 조사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믹스 시장은 최근 원두커피 및 커피전문점의 활성화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시장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서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1970년대부터 동서식품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커피믹스 시장에 남양유업이 2010년 말 진출해 1년만에 대형마트 판매량 기준 20%대까지 점유율을 확대하며 선전하자 농심도 이에 자극받아 커피믹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이미 2003년~2008년 네슬레와 업무제휴를 맺고 커피제품인 네스카페, 테이스터스 초이스를 유통한 경험이 있다. 또한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생수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해 삼다수를 국내 생수시장 1위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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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식품 유통에 경쟁력 있는 농심이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 경우 1위 동서식품의 입지가 더욱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커피믹스 시장에서는 남양유업이 1,8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전남 나주에 국내 최대 커피공장을 짓고 있으며 네슬레가 기존의 '테이스터스 초이스' 브랜드를 '네스카페'로 통합하는 등 동서식품을 따라잡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거세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커피믹스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단계며 아직 시장 진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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