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3억7천2백만달러 규모의 對韓투자계획을 확정해 놓은 국제금융공사(IFC)가 오는 11월초 서울사무소를 개설,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활동을 본격화한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FC는 지난 6월 금융부문 4개 사업에 2억4천7백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관련 금융기관 등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호남석유화학, 하림, 신무림제지 등 3개 제조업체에 모두 1억2천5백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IFC는 호남석유화학에 6천5백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지난 9월25일 IFC 이사회 의결을 거쳤고 지난 16일에는 닭고기 제조업체인 하림과 2천만달러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IFC는 또 오는 29일 신무림제지와 4천만달러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IFC는 서울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본격적인 추가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미 3∼4개 유망 중견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보험 및 리스 등 금융부문 투자확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FC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하나은행에 1억달러의 차관제공과 2천2백만달러의 지분참여, 3천만달러의 전환사채(CB) 매입 등 모두 1억5천2백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우리나라 은행의 LC(신용장)개설분에 대해 4천만달러의 보증지원을해주기로 했다.
또 미국투자전문회사인 H&Q社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할 예정인 1억2천5백만달러 규모의 펀드에 3천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고 장기신용은행 CB 2천5백만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백74개국의 회원을 거느린 IFC는 주로 정부 보증이 곤란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해 줌으로써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초대 서울사무소장에는 지난 93년부터 아.태지역국 선임투자담당자인 디파크 칸나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IFC가 서울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활동을 본격화할 경우 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