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다시 이뤄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진출 확정으로 온 나라가 뜨겁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흥분과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나라 돌아가는 모양새로 봐서는 즐거울 것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 축구 덕분에 살 맛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세계에서 9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스포츠 특히 축구는 우리의 힘을 결집시키고 응축된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삼성ㆍLGㆍ현대차 등의 글로벌기업들도 독일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의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모두 26조4,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월드컵은 올림픽ㆍ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에 속한다.
이 세계적 행사들은 모두 스포츠마케팅의 발전과 맥락을 같이해왔다. 그 발전의 축에서 월드컵은 보다 더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2006 독일 월드컵은 30여년 만에 다시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다.
독일은 1974년 6월13일 10회 월드컵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서독대회는 1972년 뮌헨 올림픽 팔레스타인 테러단 습격, 아랍 게릴라의 월드컵 습격 소문 등 불안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시작됐다.
서독대회가 통독 전에 열렸다면 2006 독일 월드컵은 통일된 독일에서 열리는 셈이다. 통일된 독일이 2번째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처럼 우리도 멀지 않은 때 통일 한국에서 다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 꿈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