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경태·신지애, 시즌 최다승 타이 사냥!

신지애-안선주·지은희와 재격돌 김경태-부활 강경남과 한판대결


‘기록의 주말 될까.’ 국내 남녀 프로골프를 이끌고 있는 김경태(21ㆍ신한은행)와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나란히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향해 샷을 날린다. 각각 올해 3승과 4승을 올려 역대 기록인 4승과 5승에 1승씩을 남겨둔 이들이 동시에 기록 사냥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프로골프(KPGA)는 최상호(52ㆍ카스코) 이후 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구옥희(51ㆍL&G) 이후 25년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최다승 기록이다. 신지애는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고 있는 안선주(20ㆍ하이마트)와 지은희(21ㆍ캘러웨이), 그리고 김경태는 뒤늦게 시동이 걸린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의 벽을 넘어야 한다. ◇트로이카 2개월만의 재격돌= 올 들어 대회 때마다 3파전 양상으로 이끌었던 신지애ㆍ안선주ㆍ지은희가 6일부터 사흘동안 충북 청원군의 실크리버CC(파72ㆍ6,309야드)에서 열리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다시 샷 대결을 벌인다. 2개월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재개되는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다. 이번에도 3인방의 경쟁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신지애는 일찌감치 다승 타이기록을 달성한 뒤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기록을 경신한다는 계산이다. 상금왕 2연패를 위해서도 안선주와 지은희의 우승을 막아야 하는 입장. 안선주는 직전 대회였던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오픈에서 신지애의 4연승을 저지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승의 지은희는 1승을 보태지 못하면 ‘빅3’에서 이탈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으로 배수진을 친다. 최나연(20ㆍSK텔레콤), 박희영(20ㆍ이수건설), 문현희(24ㆍ휠라코리아) 등도 더 이상 3자 대결의 조연에 머물지 않겠다며 여름내 칼을 갈았다. ◇강경남 부활로 새 국면 돌입= ‘슈퍼루키’ 김경태는 10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우승 경쟁자는 김경태 자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어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하지만 지난 2일 끝난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시즌 판도 변화가 예고됐다. 작년 상금왕에 올랐으나 올 들어 ‘톱10’ 5차례에 그쳤던 강경남이 극적인 역전우승을 거두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것. 때문에 6일부터 나흘동안 경기 여주의 솔모로CC(파71ㆍ6,757야드)에서 펼쳐지는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은 상금왕 경쟁 2라운드의 시발점이 되는 셈이다. 사상 첫 신인왕ㆍ상금왕 동시 석권을 노리는 김경태와 상금왕 2연패의 꿈을 살려낸 강경남의 불꽃 튀는 대결 덕택에 투어와 대회주최측은 커다란 흥행카드를 얻게 됐다. 지난해 박부원(42)을 챔피언으로 선택한 솔모로CC는 난코스로 유명해 베테랑이나 의외의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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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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