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으로는 진공청소기와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전기담요 등의 품목에서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13일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및 중소기업 유망품목’을 공개하고, 이들 품목에 현재 5~16%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지만 FTA로 향후 10년 이내에 모두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꼽은 제품들은 안전면도날, 농기계, 식품포장기계, 고흡수성수지, 이온교환수지, 폴리페닐렌셜파이드(PPS)수지, 진공청소기, 전기밥솥, 과일착즙기, 치과용 X레이 기기, 마사지기기 등이다. 안전면도날은 현재 14%의 관세가 붙고 있으나 10년내 관세가 철폐되며, 국내 면도기 제조 전문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유아용 기저귀와 여성용 생리대에 쓰이는 고흡수성 수지에 붙는 관세 6.5%는 10년내 폐지되며, 자동차와 전기·전자의 고온필터에 쓰이는 고내열·고강도 핵심품목인 폴리페닐렌셜파이드 수지는 발효 즉시 철폐된다.
특히 산업부는 중국 가전시장이 지난해 기준 1조3,800억위안(240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8%나 성장하는 등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어 국내 가전제품의 진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활수준의 상승으로 홈쿠킹 주방가전의 수요가 느는 추세로 우리 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생활가전 시장은 스마트·웰빙·소형화 추세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믹서기와 착즙기의 대중 수출현황을 보면 2011년에는 780만달러(86억원)에서 2013년 8,500만달러(933억원)로 늘었다.
또 FTA로 15% 관세가 붙던 전기밥솥은 10년내 관세가 철폐되고, 과일착즙기도 10% 관세가 20년 내 관세가 폐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생활 수준 향상과 소비증가로 위생용품과 수처리 등의 시장이 커지고 있어 합성수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웰빙 문화 확산에 따라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산업부는 지난해 기준 2,120억위안(38조원)으로 세계 2위인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이 비록 다국적 기업에 의해 80% 가량 선점된 상태지만 우리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내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공산품 양허 결과와 품목별 원산지 기준(PSR) 등에 대한 간단한 기본 정보만 제공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중국 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공개를 꺼리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