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위대 트리폴리 진입 곳곳 교전

잔주르서만 최소 5명 사망 리비아 친정부군이 수도 트리폴리로 입성한 반정부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등 최악의 유혈충돌이 현실화 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카다피 원수가 이끄는 친정부군이 트리폴리로 진입한 무장 반정부 시위대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리폴리 서부 잔주르 지역에서만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리폴리에서 50km 떨어진 자위야에서도 시위대와 정부군 간의 교전으로 23명의 사망자와 4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트리폴리 도로 곳곳에는 중무장한 용병과 보안군 등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로 통행이 차단되고 있으며 탱크도 배치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반 정부세력은 금요 예배를 마친 뒤 트리폴리에서 조직적인 대규모 시위를 벌여 트리폴리는 핏빛 낭자한 도시로 변했다. 이날 오전 카다피의 둘째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터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의 플랜 A와 플랜 B, C는 모두 영원히 리비아에서 살고 죽는 것”이라고 말해 결사항전을 재차 다짐했다. 그러나 카다피의 최측근이자 사촌인 카다프 알 아담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혀 내부 권력 붕괴가 현실화 되고 있다. 카다피 정권은 앞서 리비아 사태 12일째인 24일 반정부 세력이 제2도시인 벵가지를 비롯한 동부 지역에 이어 트리폴리 서쪽에 위치한 제3도시 미수라타까지 장악하며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 오자 트리폴리를 사수하기 위해 용병 등 병력 총동원을 내렸었다. 리비아 내전 악화로 해외 정유사들의 생산 중단조치가 잇따르면서 이날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6.44달러 올라 배럴당 110.7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9월1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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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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