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1일 김재록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기자브리핑에서 “
정건용 전 총재를 김재록 사건과 관련해 오늘 불러 조사했다”며 “산은 총재 재직시 직무와 관련돼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자택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재는 김재록 사건과 연관돼 검찰에 소환된 금융계 인사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정 전 총재는 김재록씨로부터 부실채권 탕감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총재의 신병처리를 조사 후 결정하기로 했다.
정 전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시 14회에 합격한 관료 출신으로 이른바 ‘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된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 2001년 4월부터 2년간 산업은행 총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