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잔류 10여곳도 퇴출가능성 희박

■ 워크아웃기업 막바지 정리총 35곳중 70%이상 진로 확정 불확실성 해소 기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대한 마지막 정리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5개 기업 중 이미 70% 이상의 기업에 대한 진로가 확정된데다 기존 대상기업 중 퇴출될 대상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이번 작업은 진로가 불투명한 기업들에 명확한 방향을 설정해줘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목표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 24개사는 이미 진로 설정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 말 현재 워크아웃기업으로 내놓은 35개 기업 중 70%에 가까운 기업의 진로가 이미 확정됐다. 우선 대우 계열 14개사 외의 21개사 중 6개사(벽산건설ㆍ동화면세점ㆍ삼표산업ㆍ대현ㆍ남광토건ㆍ신원)는 파견된 경영관리단이 철수돼 대상기업 자율경영으로 전환된 상태다. 이들은 이르면 연내에 워크아웃을 완전 졸업, 채권단의 채무조정 장치가 없어질 전망이다. 대우 계열사 중에서도 상반기 흑자를 낸 대우조선과 대우기계ㆍ대우건설 등도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워크아웃 졸업이 기대된다. 매각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기업도 11개사에 달한다. 세풍과 미주제강ㆍ신동방ㆍ고합 외에 대우조선ㆍ대우전자ㆍ경남기업 등이 대상이고 대우자동차 매각과 연계된 대우캐피탈ㆍ대우자판 등도 매각대상 후보다. 신동방의 경우 매각방법 외에 CRV도 추진된다. 이밖에 ㈜대우와 대우중공업의 잔존법인들은 각각 청산의 길을 밟는다. ◆ 문제는 계속추진 기업 다음주 확정될 워크아웃 대상기업들의 진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일단 워크아웃 계속추진 기업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현재로서는 10여개 기업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변이 없는 한 퇴출될 기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11ㆍ3 부실판정에 따라 갑을방적과 합병한 갑을은 미국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채권단이 상반기 영업실적을 본 뒤 진로를 결정할 방침이다. 갑을 경영진은 품질만 개선하면 오는 9월이나 10월이면 회사의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구미공장의 매각을 추진 중인 새한과 새한미디어, 구사주가 남아 있는 신호제지와 동국무역 등도 이번 진로결정과정에서 관심의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상기업들이 지나치게 자주 분류대상에 올라 경영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퇴출대상에 포함될 곳은 거의 없을 것이며 이번 기회에 확실한 회생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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