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금융재테크전략] 非 달러·현물투자 펀드 뜬다

亞·동유럽 채권형 통화가치 상승등 매력<BR>작년말 해외투자 펀드 규모 2배이상 급증<BR>金 가격 연계·적립상품등도 고수익률 기대

올해 재테크를 위한 금융상품 중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비달러화 펀드와 금 등 특정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달러 약세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비달러화 자산이나 현물 등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이미 5조5,66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이는 연초에 비해 무려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포뮬러 해외펀드의 경우 상품 출시 두 달 여 만에 5,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올해에는 피델리티 등 해외 자산운용사들의 가세로 해외 펀드 상품의 종류와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비달러화 해외펀드=해외 펀드 중 최근 주목 받는 것은 아시아 채권형 펀드와 동유럽 채권형 펀드다. 아시아의 채권형 펀드의 경우 전세계 달러화 약세기조에도 불구하고 고정환율제도 유지, 정부개입을 통한 환율방어 등으로 다른 통화에 비해 가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기조가 대세로 굳어진 현 시점에서 앞으로 통화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동유럽채권은 또 다른 형태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 5월 유럽연합(EU)에 동유럽국가들이 대거 가입하면서 유로권으로 편입됐기때문. 동유럽국가들이 유로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들이 제시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충족해야 했다. 이 가입조건 충족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존 유로 회원국과의 금리격차를 줄여가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동유럽 채권가격은 금리하락을 바탕으로 가격상승요인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지수 연동 예금=금 가격과 연계된 금융 상품은 정기예금형과 채권형 펀드 형태로 나눠진다. 국민ㆍ하나은행 등에서 내놓은 정기예금형의 경우 투자자금은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예금이자로 런던 금시장협회(LBMA)가 고시하는 금 1트로이온스 당 거래되는 달러 고정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자옵션에 투자한다.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인 중장기 투자형상품이다. 이자 옵션 형태는 은행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금 기초자산을 지수로 예금 만기시 기준 지수와 대비해 최저 연 1~10% 사이 옵션에서 정한 이자율이 확정된다. 운용 자금이 정기예금이므로,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최근 우리은행에서 출시했던 금가격 연계 채권형펀드는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신용등급이 높은 국내 채권에 분산 투자하고, 자금의 일부분을 앞서 언급한 국제 금시세 연동 옵션에 투자하는 구조다. 채권에 투자하므로 예금처럼 원금보장을 받을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해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형태이며, 정기예금보다 다소 높은 수익을 기대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골드뱅킹=골드뱅킹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에서 내 놓은 금 적립상품이 대표적이다. 국제 금 시세에 따라 금을 적립하고 만기에 금을 실물로 인출하거나 팔아서 현금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만기에 금을 인출할 경우에는 금 수입에 따른 관세와 부가가치세는 투자자가 부담해야 한다. 가입 기간은 6개월이상 3년이하이며 실제 금을 주고 받지 않고 통장에 적립하는 상품이다. 적립은 정기 적립과 자유적립 모두 가능한데, 금을 적립할 경우 국제시세에 연동된 금 가격을 적용하므로, 금 시세 지수에 연계된 금 가격연동상품과는 달리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어 매수와 매도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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