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이 납치피해자의 것이라며 건넨 유골이가짜로 드러난 것을 계기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재조사 착수를 북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지지(時事)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인 납치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일 정부간 평양 협상에서 일본측대표를 지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국 심의관이 25일 베이징으로 출발해 북한측 대표를 만나 이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이 실시했다고 하는 조사는 조사라고 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와 마쓰키 가오루(松木薰)의 유골이 DNA 검사로 모두 본인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자 대북 제재를 발동해야 한다는 등 강경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