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 레버리지 ETF 16일 첫 상장

日 토픽스지수 2배 수익 추구

오는 16일 한국거래소에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초로 상장된다. 이전에는 해외 지수를 활용한 ETF만 상장돼 있었지만 이번에 해외 레버리지 ETF까지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일본레버리지'ETF와 KB자산운용의 'Kstar일본레버리지' ETF가 동시 상장된다. 두 ETF 모두 일본 토픽스(TOPIX)지수 일일 변동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한다. 토픽스지수는 도쿄거래소 1부(First Section)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로 총 1,780여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두 상품은 토픽스 주가지수 선물, 토픽스 추종 ETF 등에 투자해 토픽스 일간 등락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토픽스 지수가 오르면 상승폭의 2배 수익을 얻고 하락하면 손실률도 2배로 확대된다. 보수는 모두 연 0.5% 수준이며 투자하는 엔화 표시 자산의 80% 이상 범위에서 환헤지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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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은 이번 ETF 상장에 큰 공을 들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2년 11월 중국 본토 ETF, 2013년 8월 합성 ETF에 이어 이번에도 해외 레버리지 ETF를 업계 최초 상장해 명실상부 ETF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KB자산운용도 일본 레버리지 ETF 출시를 발판으로 패시브(Passive)자산 운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 동안 거래소에 미국·중국·일본·브라질 등 해외에 투자하는 ETF는 있었지만 해외 레버리지 ETF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액자산가의 경우 세금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해외 투자풀이 된다는 점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레버리지 ETF 도입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등이 중국 레버리지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상품 구조를 다듬어 상장심사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상장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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