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의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자 대다수 시민들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몰려드는 신종플루 환자들로 몸살을 앓았던 병원이나 각급 학교들도 정부의 통일된 지침으로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재하(36)씨는 "신종플루는 병 자체도 문제지만 국민들이 갖는 공포심이 더욱 큰 문제"라며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범정부적 대책이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부 오현미(45)씨는 "아이들을 하루하루 학교에 보내는 것이 불안했다"며 "대책본부가 학생들의 예방접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주고 조기방학 같은 조치도 취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몰려드는 신종플루 환자로 몸살을 앓았던 거점병원들은 정부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대 목동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가 넘쳐나고 거점병원에서도 진료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며 "정부의 적극적 조치로 업무가 체계적으로 지원돼 피해를 최소로 줄였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