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중ㆍ상위권 눈치작전 치열할듯

200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전국 199개 대학(교대 11개, 산업대 19개 포함)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올해는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는 상위 50%의 수능성적이 인문계는 7.6점, 자연계는 1.3점 상승한 반면 상위권의 점수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형일정=정시모집에서는 가, 나, 다 3개 군에 속한 대학 가운데 각 1개 대학씩 3번까지 복수 지원할 수 있으나 대학 또는 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대학 및 전문대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모집군별 논술ㆍ면접 등 전형기간은 `가`군이 12월16~31일, `나`군이 내년 1월2~17일, `다`군이 내년 1월18~2월5일이고, 최초 등록은 2월6~9일이다. 전국 199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64.2%인 25만4,030명을 뽑을 예정이지만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등이 더해져 더 늘어날 수 있다. 158개 전문대도 내년 2월말까지 22만7,281명을 자율적으로 모집하며 대부분 일반 대학과 전형시기가 겹친다. ◇유의사항=올 정시모집에서는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전문대 수시모집 합격자의 대학 및 전문대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또 복수지원 허용 범위와 이중등록 금지 규정 등을 어기면 합격이 취소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할 수 없고 같은 군에서 논술 및 면접고사 날짜가 달라도 2개 대학에 지원할 수 없으며, 반면 한 대학이 2~3개 군으로 분할해 모집하면 다른 대학으로 간주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도 대학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원전략=올해 수능은 중하위권은 `치고 올라가고` 상위권은 `덜 올라가` 중ㆍ상위권이 크게 두터워진 점을 감안하면 막판 눈치작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대학 상당수 인문계 학과가 평균점수가 떨어진 과학탐구를 반영하지 않아 인문계 합격선이 크게 높아져 이로 인해 수능 변별력이 줄어든 만큼 논술ㆍ면접 등이 당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수능을 분석해 보면 전체 평균점수 상승으로 인문계 합격선이 지난 해보다 급상승 하는데다 자연계 교차지원은 어려워지고, 자연계 수험생의 인문계 학과 교차지원은 증가해 인문계 수험생들은 경쟁률 및 합격선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연계는 사회탐구를 제외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상승폭은 4.6점 정도에 그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입시기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상위 50%의 평균점수인 인문계 수험생들이 과학탐구를 제외한 4개영역 반영대학에 지원하면 합격선은 지난 해보다 19점 높아지는 대신 자연계 수험생이사회탐구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면 2점 정도 커트라인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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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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