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금융시장 다시 불안
환율방어 의지 재차 천명…泰 증시 하루만에 하락세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던 태국 금융시장이 21일 태국 정부가 환율 방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천명하면서 불안한 불씨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전날에 이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 태국의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태국 증시의 SET지수는 장중 한때 2.91%까지 밀리다가 전장 대비 2.23% 하락한 676.10포인트로 마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외국인들의 주식처분으로 밧화가 오전 장에서 7년래 최대 낙폭인 1.9%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수라윳 출라논 태국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의 조치는 밧화의 과대평가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구두 개입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타리사 와타나가세 중앙은행총재는 "밧화가 안정을 되찾으면 외환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주식ㆍ통화가치 동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입력시간 : 2006/12/2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