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패닉증시'…7개월래 최저(잠정)

코스피지수가 금리인상 공포와 '세마녀의 심술'로 7개월래 최저 수준인 1,220선까지 급락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1포인트(3.45%) 하락한 1,223.13로 마쳤다. 이는 작년 11월7일 1,218.47 이후 최저치다. 또 하락률은 2004년 6월11일 3.93% 하락한 이래 최대치며 이날 낙폭은 2004년 5월10일 48.06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큰 규모다. 국내외 금리인상과 관련된 부담과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옵션 동시만기일) 효과가 겹쳐지면서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버냉키 쇼크' 여파로 뉴욕증시와 아시아권 증시가 동반 하락한 데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소비자기대지수 악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된 가운데장막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지수가 급강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 1천45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85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은 5천43억원에 달했으나 개인이 8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를 보이며 2천708억원 순매수했다. 전업종지수들이 1~5% 하락한 가운데 은행업종이 금리인상 소식으로 5.07% 급락했으며 의료정밀은 4.80% 내렸고 전기가스, 통신, 비금속광물, 건설, 기계, 화학,음식료 등의 업종들은 3%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1% 급락한 57만5천원까지 주저앉았고 한국전력(-3.56%),국민은행(-4.77%), POSCO(-3.83%)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필립스LCD가 무려 7.5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1.63%), LG전자(-4.33%) 등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급락했고 금리 인상 여파로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의 은행주들도 하락했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는 SK네트웍스가 8.18% 상승했을 뿐 시총 상위 50위권종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07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4개 등 총563개에 달했고 51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쳤다. 지수가 연일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종목이 110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587만주, 4조372억원을 기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기 효과, 해외증시 불안, 긴축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패닉현상이 재발했다"며 "기술적인 조정 차원을 넘어 펀더멘털이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등 약세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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