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급기름 사용 '웰빙 먹거리' 인기

참치·과자·패스트푸드등 신제품 잇달아

식품ㆍ외식업계가 몸에 좋다는 프리미엄급 기름을 사용해 기존 제품과의 ‘웰빙’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 F&B는 올들어 참치캔에 사용하는 기름을 고급화시킨 ‘올리브유 참치’와 ‘포도씨유 참치’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해바라기유와 카놀라유를 사용한 신제품을 각각 출시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식품 코너에서는 포도씨 기름을 첨가한 포도즙 원액이 베스트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충북 옥천농협이 생산하는 ‘OPC포도원액’은 포도알만 자내는 포도즙과 달리 포도씨유를 첨가, 노화방지와 세포활성화 등의 기능성을 강화해 고객 잡기에 성공했다. 제과업계에서는 오리온프리토레이가 유채꽃씨에서 거른 카놀라유로 튀겨 낸 ‘썬칩 카놀라’를 일찌감치 선보여 판매중이다. 기름 사용이 많은 외식업계에서도 고급기름을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워 건강지향 고객 잡기에 나선 업체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중화된 올리브유를 넘어 고가의 포도씨유를 사용하는 곳이 눈에 띈다. 강남역의 한식 레스토랑 ‘우리들의 이야기’는 모든 메뉴에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포도씨유를 사용하며, 웰빙 패스트푸드를 지향하는 햄버거점 ‘빨랑’도 모든 튀긴 음식을 포도씨유로 튀겨 맛이 담백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밖에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중식당 가운데선 논현동의 ‘중국요리이선생’ 등이 포도씨유를 사용해 웰빙 바람을 타고 있다. 한편 고급기름 중에서 이미 보편화 단계로 접어든 올리브유는 빠른 매출 증대로 이미 국내 식용유 시장의 26%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6%대에 그친 올리브유 판매 비중은 올 1~7월 26.4%로 확대됐다. CJ㈜는 올들어 올리브유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유기농 브랜드 출시와 함께 웰빙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대상도 10월 현재까지 식용유 총 매출 320억원 가운데 올리브유가 20% 이상인 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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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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