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커진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거나 향후 매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1일 삼성증권은 ‘다시 보자! 자사주 매입기업’이란 보고서에서 “최근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변수들이 산재해 있어 보다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요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말 이후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고점 대비 낙폭이 커진 탓”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신증권ㆍ대덕전자ㆍ한진중공업 등 8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심텍ㆍNHNㆍ르네코 등 10개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주주 우대정책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알리는 한편 주식의 수급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아울러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에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포스코ㆍ한국전력ㆍKTㆍLS전선ㆍ풍산ㆍ한일시멘트ㆍSK텔레콤ㆍ강원랜드 등 8개 기업을 향후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미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기업은 물론 매입 재원을 확보했거나 과거 자사주를 매입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며 “자사주 매입이 유망한 기업은 현 장세에서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