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업신청을 준비 또는 추진 중이거나 공사 중인 전국 250개 골프장은 모두 완공되면 최소 5만명의 상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형 승용차 45만5,000대를 생산할 때 생기는 일자리 수와 같다. 이 골프장들은 또 연간 8,184억원의 세수증대에 기여하며 부가가치 창출액이 연간 2조7,300억원에 달해 경제적 효과가 엄청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골프장의 이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 현재 2~3년인 인허가 기간을 파격적으로 단축해 수요초과 상태의 골프장 건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재정경제부가 레저연구소와 골프장업협회 등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골프장의 경제적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프장(18홀 기준)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공사기간 중 매일 250~300명의 건설직 일자리를 창출한다. 완공 후에는 사무ㆍ관리직 65~100명, 캐디 80명, 일용직 20명 등 총 165~2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프장 내의 식당과 골프용품점 판매직 등 골프장 운영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분야의 인력을 제외한 최소한의 수치여서 실제 골프장 운영으로 인한 고용창출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민간에서 사업신청을 검토 중인 170~180개 골프장과 건설 중인 68개 골프장 등 238~248개 골프장의 일자리 창출능력은 착공단계에서 5만9,500~7만4,400명, 완공 후에 3만9,270~4만9,6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상 1천만원짜리 자동차 100대를 생산할 때 11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점을 감안할 때 250개 골프장이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고용창출 효과는 아반떼 승용차 45만5,000대를 생산했을 때와 같은 셈이다.
골프장 1개당 평균 세수는 지방세 7억원, 국세 26억원 등 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238~248개 골프장으로 환산하면 세수총액은 7,854억~8,184억원에 달해 각종 사업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골프장은 지난 2002년 기준으로 1개당 평균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돼 238~248개 골프장이 완공ㆍ운영에 들어가면 총 2조6,180억~2조7,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골프장 매출은 중간 투입재가 별로 없어 거의 그대로 부가가치 생산으로 잡히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을 0.5%포인트 가량 높일 수 있는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