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김승유 하나은행장

“전산통합은 하나은행과 옛 서울은행이 물리적인 통합을 넘어 한걸음 진보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데 성공했음을 의미합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지난 5일 완료한 전산통합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행장은 “새로운 전산시스템의 도입은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에게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자칫 정체되기 쉬운 은행조직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산통합을 통해 얻게 된 전국 600여개의 지점망과 광범위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국내은행 최고수준의 고객관계경영(CRM)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6개월간 고객의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핵심고객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전산담당 직원들을 영업점에 보내 현장경험을 쌓게 하고 이들이 다시 전산개발에 투입해 가장 고객지향적인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김 행장은 “옛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빠져나갔던 약 5%의 고객들이 전산통합을 계기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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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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