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양소 듬뿍… 건강 챙기는 웰빙식품으로

[식음료·홈쇼핑 프리미엄이 대세] 제과업계<br>오리온- 닥터유<br>영양설계로 노년층까지 공략 '국민 건강과자' 브랜드 도약<br>롯데제과(주)- 자일리톨껌<br>충치 예방·억제 성분 함유 치과의사 입소문 타고 '훨훨'

오리온 닥터유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국내 대표 제과업체들의 제품개발에서 웰빙은 이미 필수 코드로 자리 잡았다. 웰빙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고 최근 빈발하는 식품 안전사고의 영향으로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과자업체들도 웰빙 관련 상품 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리뉴얼 품목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첫선을 보인 뒤 국내 제과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닥터유'는 오리온의 대표적 웰빙 과자다. 오리온의 주력 브랜드 닥터유는 현재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오리온은 이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 이름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오리온은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과자로 영양을 설계한다'는 브랜드 비전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달지 않은 통밀케익'과 '가벼워지는 99바' 등 10종의 닥터유 전 제품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기다란 제품명을 확 줄이고 한글화해 각 제품의 특성을 잘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디자인도 아이보리색 계열에서 탈피해 파스텔톤으로 화사하게 바꿨다. 특히 어린이 타깃 제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그려넣었고 에너지바 제품은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세련미를 강조했다. 또 '과자로 영양을 설계하다'는 '닥터유' 콘셉트에 맞게 '닥터유가 제안하는 영양설계' 코너를 패키지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는 칼슘ㆍ철분ㆍ단백질 등 해당 제품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풍부' 혹은 '함유'와 같은 식으로 표시한 것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가 가능하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발매 2주년을 맞아 시도된 이번 리뉴얼은 닥터유가 프리미엄 과자 시장의 장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향후 닥터유 제품 수요층을 어린이에서 노년층까지 확대해 '국민 건강 과자'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제과는 2000년에 건강껌 '자일리톨 휘바'를 발매한 후 지난해 12월까지 약 1조1,690억원의 매출액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우리나라의 약 4,900만 국민이 1인당 66갑씩 씹을 수 있는 양이며 낱개로 환산한 195억개의 껌은 전세계 67억 인구에게 1인당 약 3개씩 줄 수 있는 규모다. 그간 이 제품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제과의 명실상부한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3월 롯데 자일리톨껌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일반식품이면서 정부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인된 것은 이 제품이 최초다. 자일리톨은 단맛이 설탕의 4배에 달하지만 칼로리가 전혀 없는 천연 감미료로 만들었다. 충치 예방 및 억제 효과 성분을 넣어 껌에도 웰빙을 접목한 것이다. 롯데제과는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자일리톨을 이용한 껌 개발에 나섰다. 자일리톨껌이 국민 치아건강에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처음 선보인 자일리톨껌은 당 성분 중 자일리톨 함량이 50% 미만에 불과했다. 자일리톨 가격이 설탕의 10배에 달하는 등 고가이기 때문. 롯데제과는 1997년 자일리톨 함량을 50% 이상으로 높인 '자일리톨F'를 내놓았다. 그리고 2년 동안의 집중 홍보를 거쳐 2000년 지금의 자일리톨껌을 선보였다. 이때 나온 제품은 시중에 판매하기 전 치과 의사들에게 먼저 공급하는 홍보 전략을 폈다. 제품 효과를 전문가인 이들이 직접 느껴보고 환자들에게 추천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전략은 적중해 자일리톨껌은 의사를 거쳐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자일리톨껌은 발매 이후 불티나게 팔려나가 2001년에는 1,000억원, 2002년에는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제품이 폭발적 인기를 얻자 경쟁사들도 유사 제품을 쏟아내며 물량공세에 나섰다. 포화상태에 이른 자일리톨껌 시장 속에서도 롯데 제품은 현재 월 평균 100억원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베스트셀러 제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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