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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박연차 게이트 수사 표류 불가피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최종 종착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로 검찰 수사는 목표를 잃고 동력을 상실한 채 표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만 달러 이상을 포괄적 뇌물로 받은 혐의를 잡고,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씨와 딸 정연씨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해 왔다. 특히 검찰은 권 여사를 주말께 재소환해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 신병처리 수위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던 검찰 수사의 방향과 성격은 급격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노 전 대통령이 금품 수수 사실을 밝히기 위한 권 여사나 자녀 등 노 전 대통령가족이나 측근을 조사하는 게 이제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숨지면서 `몸통'이 사라진 만큼 지난 3개월 동안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핵심 의혹을 풀지 못한 채 광범위한 금품로비 사건으로 그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버린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 주변을 둘러싼 광범위한 박 전 회장의 금품로비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검찰은 우려하고 있다.
그가 직접 돈을 건네받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전에 없는 포괄적 뇌물죄 혐의를 밝히기 위해 전방위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압박해 온 검찰이 실체적 진실이 무엇이든 `무리한 수사'라는 여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며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이 수사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도 검찰을 곤혹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자백한 권 여사와 건호, 정연씨 등 노 전 대통령의 유족에 대한 처벌도 고심해야 한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대한 여론과 평가에 따라 검찰 수뇌부와 중수부의 거취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검찰 조직 전체가 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kkh@hankooki.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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