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워커힐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추진위원회와 약 15억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1978~79년에 준공된 워커힐 아파트는 총 14개동 576가구 규모로, 185~254㎡의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 2007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사업이 중단됐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리모델링 법안이 일반분양을 허용하는 등 다소 완화되면서 사업 논의가 다시 활발해졌다.
희림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주차공간 확보 ▦다양한 부대시설 구성 ▦친환경 녹지공간 추가 ▦전유면적 확장 등 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추가 분담금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림의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뼈대만 남기고 벽체를 뜯어내는 작업이 어려운데다 안전보강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신축 사업보다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면서 "서울 압구정동 현대사원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발휘해 ‘명품아파트’인 워커힐 아파트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