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빅맥지수’기준 원화 8% 高평가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는 「빅맥(BIG MAC)지수」로 8% 가량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국과 홍콩·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지역의 수출경쟁국들은 환율이 저평가돼 있어 한국은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빅맥 지수로 본 각 지역별 통화가치 평가를 발표, 빅맥 햄버거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1,195.22원으로 지난 4월27일의 달러당 1,107.01원은 7.9% 고평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빅맥지수란 맥도널드 햄버거의 주력제품인 빅맥의 가격이 전세계 각 지역에서똑같아야 한다는 구매력 평가설에 따라 각국의 적정환율을 산출한 것으로 미국에서 2.51 달러, 한국에서 3,000원인 빅맥 가격을 비교해서 계산한 것이다. 빅맥지수로 봤을 때 중국은 환율이 52.2% 저평가돼 있으며 홍콩은 47.8%, 대만은 8.8%, 말레이시아는 52.6%, 태국은 42.2%가 각각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한국이 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들에 비해 수출시장에서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유로화는 5.6%, 일본 엔화는 10.7%, 영국 파운드화는 19.5%가 각각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빅맥 지수가 각 나라의 무역장벽이나 판매세, 기타 요소비용 등으로 인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구매력 평가지수는 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 빅맥지수가 환율 변동방향을 정확하게 예고한다는 연구결과도나와있다고 지적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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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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